김 비서는 담화에서 산림녹화사업과 토지정리사업, CNC(컴퓨터 수치제어) 등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업적으로 찬양하며 “수령에 대한 충실성은 곧 애국심의 발현으로, 애국주의의 최고표현으로 된다”고 강조했다.
선군정치와 관련해서는 “조국보위에 최대의 애국이 있다”며 “조국보위 전초선에 선 인민군 장병들은 혁명의 총대를 억세게 틀어잡고 조국의 방선을 믿음직하게 지키며 후방의 인민들은 뜨거운 원군으로 선군의 조국을 받들어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외세의 의해 북과 남으로 갈라져 오랫동안 헤아릴 수 없는 불행과 고통을 겪고 있는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조국을 통일하는 것은 한시도 미룰 수 없는 민족지상의 과업”이라며 “조국통일은 곧 애국이고 조국분열은 곧 매국”이라고 말했다.
이번 담화에 대해 김갑식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지금까지 나왔던 김정은의 담화 가운데 ‘통일’ 관련 내용이 포함된 것은 처음”이라며 “정전협정 체결일(7월27일)을 앞두고 김정은의 리더십을 남북관계로까지 확대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 당국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최고지도자의 저서와 담화, 연설 등을 ‘노작(勞作)’으로 규정해 모든 정책과 판단의 근거로 삼아왔다.